1525년 1월 21일은 재세례파(Anabaptism)의 500주년이었다. 500년 전, 기독교 교회 역사에서 중대한 사건이 일어났다. 소수의 급진적 기독교인들이 스위스 취리히의 펠릭스 만츠(Felix Mantz)의 집에 조용히 모였다. 취리히의 국교 정부는 부모들에게 유아 세례를 받게 하거나 집에서 추방당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성경 공부와 기도 모임을 위해 함께 모이는 것도 불법이었다. 그럼에도 이 중대한 겨울 밤, 펠릭스 만츠, 콘라트 그레벨(Conrad Grebel), 조지 블라우록(George Blaurock)과 몇몇 이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가 순종을 실천했다. 기도하고 하나님께 충실히 섬기기로 결단한 뒤, 조지 블라우록은 콘라트 그레벨에게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믿음으로 자기를 세례해 달라고 요청했고, 콘라트는 그렇게 했다. 다른 이들도 세례를 요청했고, 조지는 차례로 그들에게도 세례를 베풀었다. 그렇게 우리가 아는 재세례파가 태어났다.
이 세 사람이 재세례파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종교개혁은 그들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다. 부흥의 불씨를 점화한 진정한 촉매는 그보다 88년 앞서 불붙었다. 1436년, 요하네스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라는 독일의 금세공인이 가동 활자 인쇄기를 발명했다. 이것은 인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책을 더 많은 수량으로 찍어낼 수 있게 했다. 부유층 몇몇의 손에만 있던 몇 권의 책 대신, 일반인들도 책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구텐베르크 인쇄기로 처음 찍힌 책들은 성경이었다. 일반 사람들이 성경을 사서 읽기 시작하자, 종교적 억압의 어둠이 그들을 하나님의 말씀인 참된 빛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렇게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
시간을 588년 앞으로 당겨 보자. 인쇄된 종이는 여전히 남성과 여성에게 영감을 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The Heartbeat of the Remnant과 같은 정기간행물을 인쇄하는 일이 훨씬 더 쉬워졌다. 우리는 단지 펜이나 키보드를 들고 글을 쓴다. 문서는 디지털로 편집되고 전자적으로 인쇄소로 전송된다. 파일이 업로드되면 인쇄기는 12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6,000부를 인쇄한다. 그런 다음 완성되어 전 세계 51개국과 미국의 여러 주에 발송된다. 각 페이지를 하나씩 세워서 인쇄해야 했던 1436년 이후로 인쇄는 멀리 왔다.
2010년 구글 프로젝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거의 1억 3천만 권의 책이 출판되었다. 그 이후로 유네스코는 매년 약 220만 종의 신간이 출간된다고 추산한다. 이 연간 출판물 수를 최초 집계에 더하면, 2024년 현재 전 세계에는 1억 6천만 권이 넘는 고유한 책이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 숫자는 초판 이후 절판되었거나 더 이상 출간되지 않는 책들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 한 지혜로운 설교자가 옳았다: “또 내 아들아 이 일들로 말미암아 훈계를 받으라 책을 많이 만드는 데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육체의 피곤이라”(전도서 12:12).
우리가 기회가 있는 동안 이 출판의 자유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자. 나는 Christian Aid Ministries에서 일하며, 우리는 닫히거나 제한된 나라들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 문서를 받아 큰 축복을 받았다는 간증을 정기적으로 듣는다. 공개할 수 없는 지역에 사는 한 사람은 이렇게 썼다. “...우리는 모두 교회에서 차례로 잡지를 읽습니다. 매우 유익한 잡지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축복하시기를!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이런 간증을 들을 때면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 더 감사하게 된다. 그러나 성경과 기독교 문헌을 풍성하게 가진 우리보다 박해받는 나라의 사람들이 그들의 기독교 문헌을 더 귀하게 여길 것임이 분명하다.
이번 호에서는 요청에 따라 두 편의 글을 재인쇄했다. 배리 그랜트(Barry Grant)의 "A Glorious Church"와 셰릴 자이젯(Sheryl Zeiset)의 "Joy in the Crevices"는 모두 2019년에 처음 실렸다. 우리의 교회들이 이러한 시대를 초월한 글들에 묘사된 덕목들을 드러내고, 우리의 가정들이 그 아름다움을 발산하기를 바란다.
모든 분들에게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에드워드 마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