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0년경, 밤베르크 주교령에서 두 어린 소녀가 그리스도께 자신을 서약하고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받아들였으며, 믿음에 따라 세례를 받았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죄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 가운데 걷고자 했다.
이 때문에 반그리스도인들은 이 선한 결심을 방해하고, 자신들의 힘이 닿는 한 그들의 선한 뜻을 꺾으려 했다. 그래서 그들은 이 두 어린 양을 감옥에 가두고 몹시 혹독하게 고문했으며, 그들이 배교하도록 다른 비기독교적인 수단도 동원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도 위에 굳건히 세워져 있었으므로, 시련 내내 신실하고 굳건하게 남았다. (골로새서 2:7; 요한계시록 2:10.)
이에 당국자들은 대체로 거짓 예언자들의 조언을 따랐고, 그들을 사형에 처하도록 판결했다. 두 소녀는 그 판결에도 기뻐하며 두려워하지 않았다. 처형장으로 끌려갈 때 박해자들은 조롱하고 모욕하려고 그들의 머리에 짚으로 만든 화관을 씌웠다. 그러자 한 소녀가 다른 소녀에게 말했다. “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가시관을 쓰셨는데, 우리가 그분을 기리며 이 짚으로 만든 관을 쓰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이 일로 우리 머리에 아름다운 금관과 영광스러운 화관을 씌워 주실 것입니다.” 이처럼 이 두 어린 가지는 대장 예수의 본을 따라 인내로 무장하고, 죽기까지 신실하게 남아 굳건히 죽었으며, 은혜로 하늘에 계신 하나님과 함께 영광의 면류관을 얻었다.
그 소녀들의 적대자들은 그들이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죽었으며, 자신들이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고난 중에 부르짖은 구속자 그리스도 예수 안에 기독교 신앙의 참된 기초와 토대를 두고 있었고, 굳건한 소망을 품은 채 죽었다고 말했다.
사형 집행인들은 그들이 죽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 뒤 그들은 그 소녀들이 재세례파였음에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이 그 소녀들보다 더 큰 오류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